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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인사이트 2021. 8. 27. 07:50

    시간 되면 같이 전시회를 가자는 말에 후다닥 표를 예매하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워낙 사람이 많다, 세 시간 대기는 기본이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다행히 비가 와서 땡볕에 줄을 서지는 않았다.
    이전 관람객들은 줄을 매표소 바깥으로 세웠는데 이날은 오전에 비가 와서 지하로 줄을 세웠다.

    나랑 점심을 못먹은 한 명은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 동안 한 명이 줄을 서 있었는데 표를 받는 데는 한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표를 받으면서 QR코드로 접속해 대기번호를 받으면 여기서부터 3시간 시작이다.
    이 긴 3시간을 어디서 대기하냐가 문제인데 전시관 근처 의자는 빈 곳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오전에 쏟아지던 비가 그쳐서 예술의 전당 바깥으로 돌아다닐 순 있어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면서 대기했다.
    비가 온 뒤라 습한게 아쉬웠지만 뜨거운 열기에 비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내부로 들어오면 피카소 전시관 옆에 신인 작가들의 그림과 작품을 전시해주고 있었다.
    구매도 가능하도록 가격도 적혀있도, 판매되었다는 문구도 적혀있어 신인 작가의 미술작품에 관심 가는 사람들이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저 거울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렇게 3시간이 흘렀고 겨우 우리 차례가 다가왔다.
    그런데 전시관 마감인 6시까지 계속 표는 배부하고 전시 기간내에 방문하면 된다고 안내하는 직원들과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집으로 돌아가라는 언급에 화가 난 사람들까지...
    운영방식에 문제가 좀 많아 보였다.
    거의 끝자락에 전시관에 들어간 우리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표는 계속 배부하고 있었다.




    전시관 내부는 총 7개의 테마로 이루어져있었고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출처 : 월간미술 (https://monthlyart.com/portfolio-item/피카소-탄생-140주년-특별전/)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피카소가 그림만 그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 대부분 그림이라 그것만 알고 있었는데 전시회에서 도자기나 조형물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출처 : 월간미술 (https://monthlyart.com/portfolio-item/피카소-탄생-140주년-특별전/)



    특히 볼라르 연작이라고 불리는 판화가 너무 신기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판화는 판을 파내는 거다 보니 선이 굵고 투 박하기 마련인데 피카소의 판화는 선이 매우 얇아 마치 펜촉의 두께가 0.1도 안 되는 정말 얇은 펜촉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림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이게 그림이 아니라 판화라니...

    출처 : 월간미술 (https://monthlyart.com/portfolio-item/피카소-탄생-140주년-특별전/)


    전시관 중에 판화로만 이루어진 전시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던 것 같다.
    에칭이라는 기법을 이용했다고 해서 전시관을 나와서 어떻게 저런 선이 나오게 되는 건지 한참을 찾아봤다.

    에칭 : 동판에 왁스를 바른 후 도구를 이용하여 선을 새긴 뒤 부식시켜 원판을 만드는 판화 기법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ko.m.wikipedia.org/wiki/판화)



    나는 고무판 판화말고는 기억이 없는데 같이 간 지인은 학창 시절에 동판에 날카로운 걸로 그림을 그려서 약품 처리해서 판화를 만들어본 기억이 있다고 했다.


    전시는 피카소의 전반적인 생애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전시 초기에 방문한 터라 운영방식에 문제가 많이보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렵게 왔는데 발길을 돌려야할 사람들을 고려했다면 더 기분 좋게 전시를 보고 왔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다음에 코로나가 끝나면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해서 차분히 다시 관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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