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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엔 기록을 꼼꼼히 남기자
    인사이트 2020. 12. 25. 22:55

    몇년 간 3P바인더에 입문하면서 20공다이어리를 꾸준히 써왔다.
    애플펜슬이 되는 아이패드를 구매하면서 기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로그로 바꿔보겠다고 했지만
    유튜브에 입문하면서 엄청난 유튜브 해비유저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티빙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서비스는 딱 3달 사용해보고 그만두었다는 점이랄까.

    워낙 전자기기를 좋아해서 내가 기록을 위해 아이패드를 쓰는 건지, 아니면 전자기기가 좋아 아이패드를 사는 건지 헷갈릴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디지털 중독의 길로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기록을 소홀히 했다.
    아무것도 안했다는 이유로 기록하지 않았고, 글씨가 예쁘게 써지지 않는다고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귀찮은 건 아날로그 시절에도 이미 겪여왔던 진통의 과정이었지만,
    디지로그가 썩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꺠달음을 얻었다.

    내년에는 기록을 꼼꼼히 남기고, 최대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방식을 적절히 나누어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요즘 기록의 쓸모를 읽으면서 다시 내가 가지고 있는 기록과 관련된 책들을 후루룩 훑어봤다.
    무엇이 되었든 일단 기록을 남겨야 그 쓸모를 찾지 않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아날로그 방식

    총 3가지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손으로 기록하려고 한다.
    순서대로 업무일지, 일정 및 메모 , 필사 노트.
    업무일지는 A4 사이즈로 추가로 필요한 일지 형태의 양식을 인쇄한 후, 루즈링으로 철해서 회사에 두고다닐 예정이다.
    일상과 업무의 기록을 분리하여 기록하는 게 누가 보더라도 마음이 편해서 이렇게 구분을 해 두었다.
    일정 및 메모 노트는 개인적인 일정관리와 함께 메모를 남기기 위해 항상 소지하고 다니려고 얇고 작게 만들었다.
    크기는 A5 사이즈. 역시나 루즈링으로 바인딩을 했다.
    필사노트는 책이나 영화나 좋은 노래 가사 같은 것들을 한번 손으로 적어보려고 만들었다.
    류시화 시인이 엮은 잠언 시집을 좋아하는데, 나도 나만의 잠언집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걸 필사와 함께 도전해보려 한다. 속지는 줄노트나 무지노트를 사용하려고 하고, 바인더는 플랜커스의 클리어바인더 커버.


    2. 디지털 방식 : 아이패드 굿노트

     

    디지털 방식 중 아이패드 굿노트 어플을 이용한 기록은 하루를 시작하고 정리하기 위한 방식으로 도전해보려 한다.
    세분화해서 목표(시간관리), 일정(월간), 일기, 신앙, 건강, 독서 6가지로 카테고리를 나눴다.
    목표(시간관리)는 올해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시간 사용 기록을 기록하려고 한다.
    2020년에 타임블록 모임에도 참여해보고 했는데, 돌돌콩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방식이 예전에 쓰던 방식이 가장 나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번 돌아가서 써보려고 한다.
    일정(월간)은 일정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고, 위에서 일정 노트에 적은 걸 여기로 옮기는 과정을 한번 더 거치려고 한다.
    일기는 매일은 어려워도 기록해두고 싶은 사건이나 이벤트가 있으면 기록하려고 한다.
    신앙은 QT와 기도제목, 감사일기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건 매일 할 예정.
    건강은 식단과 운동 일지를 적으면서 조금 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잡아보려 한다.
    독서 노트는 기본은 노션에 기록을 하고 그 중 딱 1권, 이 달의 책을 선정해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이 건 추후에 이 달의 노래, 이 달의 영화, 이 달의 음식 등등으로 확장시켜볼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은 노션에도 적용시켜봐야겠다.


    3. 디지털 방식 - 노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노션으로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검색과 달성률 등 내 상황을 정리하고 돌아보기에는 디지털 방식이 가장 좋다고 느꼈다.
    노션은 또 워낙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보니 해당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용해보려 한다.
    흩어진 기록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도 나를 알아가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해는 좀 더 제대로 사용해 볼 예정이다.



    내년에 기록을 어떻게 해볼지 고민하면서 다양한 방식들을 고민했다.

    생각 정리를 위한 노트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같은 메모를 반복해서 쓰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메모라고 하면 먼저 효율성을 떠올리게 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적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며 원래 메모를 하는 취지와 달라진다고 생각했지요. 메모를 통해서 생각을 머리에 남기고 그렇게 남은 생각들이 머리에서 다른 생각들과 섞여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게 되거든요" 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다양한 노트(?)에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그게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뭐라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록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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