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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시 시작!인사이트 2020. 12. 16. 23:07
삶을 살아낸다는 핑계로 많은 것들을 뒤로 미뤄놨었다. 그 중에 하나가 카메라였다. 핸드폰의 카메라가 발달한 이유도 있었지만 사진을 핑계로 사람들과 만나고 어디론가 떠나고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들이 참 행복했다. 같이 사진을 찍던 이들이 하나둘 삶의 터전으로 떠나고 나도 또한 살아내기 위해 불안정한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채찍질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일하면서 행사 때 종종 카메라를 손에 들었지만 그것으로 내 욕구를 해결할 순 없었다. 이사를 위해 오래된 내 첫 카메라를 떠나보내고 작은 카메라를 구해 손에 쥐었다. 다행히 전에 쓰던 카메라가 호환되는 기종이라 바디만 구하고 렌즈는 있는 걸 쓰기로 했다.카메라를 둘러매고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가을을 즐겼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마음에 드는 사..